[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종료된 10일 오후 6시,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이 대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을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5시를 넘긴 시각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차린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개표상황실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고생했다"며 서로를 다독인 이들은 TV 화면을 지켜보며 출구조사 결과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선거 마감 10분을 남긴 오후 5시50분쯤에는 이 대표가 입장해 상황실 맨 앞줄 가운데 자리에 앉았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이 대표는 긴장을 한 듯 연신 휴대폰 화면을 살폈습니다.
방송3사(KBS·MBC·SBS)에서 출구조사를 1분 남기고 60초 카운트다운이 뜨자 이해찬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했습니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윤영덕 공동대표는 두손을 꼭 모았습니다.
이윽고 출구조사에서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178~197석으로 과반 의석을 얻을 것으로 나오자 상황실에는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이 대표와 이 위원장, 홍익표 원내대표 및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윤 대표와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박수를 치고 서로에게 악수를 건내며 격려를 했습니다. 백 대표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인 용혜인 의원은 깜짝 놀란듯 두손을 입에 모았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송에서 지역별 세부 상황을 지켜보던 이 대표는 6시30분쯤 상황실을 나서면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출구조사 수치를 예상했느냐'는 질의에 이 대표는 대답하지 않고 건물 밖에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해 저리를 떠났습니다.
이 대표가 자리를 떠나자 지도부와 관계자들도 우르르 자리를 떠나 상황실은 텅 비었습니다.
이후 오후 8시54분쯤 조정식 사무총장이 상황실에 걸린 종합상황판에 적힌 후보들 중 당선자에게 '당선'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러 다시 나타났습니다. 정동영(전북 전주병),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후보에 스티커가 붙었습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종합상황판에 있는 후보 이미지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붙인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조 사무총장은 "당에서 당초 내부적으로 예측한 것보다는 조금 더 많은 의석을 국민이 준 것 같다"며 "정권심판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매우 강하게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편으로는 정말 국민의 민심이 정말 무섭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