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당의 4·10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급락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최저치입니다.
15일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3%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8%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습니다. 3주 전 긍정평가는 34%였고, 부정평가는 58%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4%에서 23%로 1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부정평가도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40대 이하 '10%대 지지율'…수도권·충청·PK '20%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까지 10%대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50대 지지율도 20%대로 낮았습니다. 특히 30대와 40대의 부정평가 응답은 각각 80%, 86%로, 80%대였습니다. 60대도 긍정 32% 대 부정 61%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70세 이상의 경우 긍정 47% 대 37%로, 모든 연령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에서 20%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20%대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광주·전라의 경우, 긍정 5% 대 부정 92%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긍정 35% 대 부정 54%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지지율은 19%,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 지지율은 15%로, 중도층과 무당층 지지율이 모두 20%를 넘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 의원정원 확대(13%), 외교(13%), 경제·민생(6%), 주관·소신(5%), 결단력·추진·뚝심(4%)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8%), 소통 미흡(17%), 독단적·일방적(10%), 의대정원 확대(5%) 등을 언급했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24%, 한동훈 15%, 조국 7%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3주 전에 비해 2%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7%포인트 빠지며 30%로 나타났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한 14%였습니다.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3주 전과 같은 3%, 녹색정의당의 지지율도 1%로 3주 전과 같았습니다. 같은 기간 자유통일당의 지지율은 1%포인트 상승해 1%로 집계됐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8%였습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4%로 가장 높았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7%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홍준표 대구시장 3%,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2%, 오세훈 서울시장·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 등으로 조사됐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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