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루마니아 확대 정상회담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방산과 원전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가 핵심입니다.
윤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대표단과 함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오전부터 진행된 양국의 회담은 공식 환영식, 방명록 서명 및 기념촬영, 정상회담, 협정·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 오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방산, 원전, 인프라 등으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루마니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을 뜻깊게 생각하며, 금년 방한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방산·원전 관련 협의들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우선 국방 협력 협정 체결을 통해 군사 교육, 훈련 교류, 기술 협력 등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국방·방산 현안을 논의하는 양국 국방부 국장급 실무협의체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해 국방 방산분야 정보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또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원전 분야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을 수주했고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아울러 양국은 교역·투자, 과학기술·환경, 항만 인프라, 재난안전관리, 문화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 외연을 확대하고 교류 증진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롯된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과 위협,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북한·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으로 인한 안보 불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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