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진짜 보수'라면 채상병 진상규명 적극 나서야"
"공수처 결과 보고 특검 논의? 진실 은폐하자는 것"
"윤 대통령, 내일 기자회견서 채상병 특검 수용해야"
2024-05-08 13:41:59 2024-05-08 14:56:37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진짜 보수라면, 오히려 적극 나서서 채상병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수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딱 2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채상병 특검과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전면 수용을 약속하라"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나라를 지키려고 입대한 청년이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했고, 상관의 부당 지시와 대통령실의 부당 외압이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을 대하는 정부여당의 태도를 보면 어떤 청년이 국방 의무를 다하겠고 하겠냐"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채상병이 순직한 지 1년 다 돼 가는데 이 정도면 충분하다.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결과를 보고 특검을 논의하자는 건 진실을 은폐하자는 소리나 다름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는데요. 그는 "고물가·고금리에 국민은 쓸 돈이 없고, 자영업자는 손님이 줄어서 장사가 안된다"며 "이대로는 줄폐업으로 지역 상권이 무너질 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어려울 때 국가 나서는 건 당연하다"며 "사용기한이 정해진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원금을 지급하면 자영업자·소상공인 숨통을 틔우고 침체한 경기를 다시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대통령에겐 국민 삶과 생명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며 "내일 기자회견이 '마땅히 해야 할 일 하겠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특검 수용을 수용해야 한다"며 "입장 없을 경우엔 총선 민심을 거부하는 대국민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대변인은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검 조건부 수용론'에 관해서는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진상을 밝히라는 국민 열망을 무시한 것"이라며 "정치공학에만 골몰한 위기모면용 꼼수"라고 직격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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