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취임 후 첫 한중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출국 직전 김포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에 관한 전략적인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왕이 외교부장과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며 "원칙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하되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초점을 맞춰서 양국 관계 발전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 및 만찬을 진행합니다.
조 장관은 중국 정부가 탈북민 60여명을 강제북송한 것에 대해 문제 제기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의 중요한 관심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기하고 중국 측의 의견도 듣겠다"고 답했습니다.
북핵 문제 및 북러 군사협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 간에 어떤 협력이 가능할지, 중국이 어떻게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방중 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인데요. 조 장관은 "정해진 바 없다"며 "이번 방중은 왕이 외교부장과의 양자 관계에 집중해서 협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달 말 서울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한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건 2017년 11월 강경화 장관 이후 6년 반 만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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