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전·혁신·포용' 서울서 맞손 잡은 글로벌 빅테크
구글·오픈AI·MS·네이버·카카오 등…'서울 AI 기업 서약' 발표
AI 안전 연구소 협력 강화, AI 식별 위한 워터마크, 중소업체 투자 등
'세계적 AI 석학' 앤드류 응 교수 "AI 기술과 앱 구분…앱을 규제해야"
2024-05-22 11:30:27 2024-05-22 11:30:27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한 국내외 AI(인공지능) 관련 선도 기업 14곳이 22일 안전한 AI 사용에 관한 서울 AI 기업 서약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에서 구글, 오픈AI, MS, IBM, 어도비, 앤트로픽, 세일즈포스, 코히어 등 해외 기업과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 AI 연구소,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 총 14곳은 안전한 AI 사용과 발전과 혁신의 내용을 담은 서울 AI 기업 서약에 합의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 개회식' 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서울 AI 기업 서약’엔 책임 있는 AI 개발과 사용을 위해 AI 안전 연구소와 협력 강화, 워터마크 등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국제 표준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또한 AI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해 최첨단 AI 모델과 시스템 개발에도 투자를 하기로 했는데요. 중소기업·스타트업과 공동 프로젝트 및 자금 지원을 통해 협력하고, 인턴십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AI의 공평한 혜택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AI 서비스를 출시하고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장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국내외 기술 기업과 함께 이 약속을 서울 선언의 비전에 따른 AI 책임과 개발을 위해 기업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담은 자발적인 약속으로 기획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개회식 기조연사로 나선 AI 분야 세계적 석학 앤드류 응(Andrew NG)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AI의 기회와 리스크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섰는데요. 그는 특히 글로벌 각국이 AI와 관련 안전과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과 관련해 “AI 기술과 애플리케이션() 간의 구분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리스크는 기술이 아니라 앱에 적용되기 때문에 기술에 대해 규제를 하게 된다면 발전이 더뎌질 수 있다라며 앱을 규제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혁신이 느려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책 입안가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업들의 AI와 관련한 범용 기술 인식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AI는 범용 기술로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장려해야 한다라며 특정 기업들은 많은 돈을 투자해 AI 개발을 하기 때문에 오픈소스를 선호하지 않고 안전과 관련해 규제가 되도록 로비를 하는데, 그렇게 되면 AI 접근성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모든 사람이 패자가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AI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AI 에이전트(AI Agent)’와 기후 조절 기술(Geo engineering)’에 주목했는데요. 응 교수는 “AI 모델이 반드시 커질 필요는 없고 AI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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