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만을 대상으로 한정하면, 한 위원장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전당대회 규정은 당원 투표 100%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심이 절대적입니다.
2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6.8%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유승민 전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26.0%의 지지를 받아 유 전 의원을 바짝 뒤쫓았습니다. 이어 나경원 당선인 7.5%, 안철수 의원 7.4%,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4.8%, 윤상현 의원 1.8%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인물' 7.1%, '잘 모름' 18.7%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동훈, 60대 이상·영남서 '우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유 전 의원은 50대에서, 한 전 위원장은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50대 유승민 37.8% 대 한동훈 18.3% 대 나경원·원희룡 5.9%, 60대 한동훈 38.5% 대 유승민 25.1% 대 나경원 7.9% 대 원희룡 5.4%, 70세 이상 한동훈 40.0% 대 유승민 16.9% 대 나경원 8.6% 대 원희룡 8.4%였습니다. 20대부터 40대까지는 유 전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20대 유승민 18.7% 대 한동훈 14.8%, 안철수 14.6% 대 나경원 12.0%, 30대 유승민 27.0% 대 한동훈 21.2% 대 안철수 10.9% 대 나경원 5.5%, 40대 유승민 31.7% 대 한동훈 24.7% 대 나경원 5.6% 대 안철수 4.8%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유 전 의원은 호남과 강원·제주에서, 한 전 위원장은 충청과 영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광주·전라 유승민 41.1% 대 한동훈 8.1% 대 안철수 6.3% 대 나경원 5.1%, 강원·제주 유승민 23.4% 대 안철수 18.5% 대 한동훈 14.1% 대 원희룡 8.0%로, 유 전 의원이 앞섰습니다. 반면 대전·충청·세종 한동훈 30.8% 대 유승민 21.8% 대 나경원 9.9% 대 안철수 5.0%, 대구·경북(TK) 한동훈 41.2% 대 유승민 22.6% 대 나경원 8.0% 대 안철수 7.8%, 부산·울산·경남(PK) 한동훈 33.5% 대 유승민 19.1% 대 안철수 10.1% 대 나경원 6.2%였습니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수도권에선 유 전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의 지지세가 접전을 벌였습니다. 서울 유승민 26.9% 대 한동훈 21.9% 대 나경원 11.7% 대 안철수 7.4%, 경기·인천 유승민 29.5% 대 한동훈 25.5% 대 나경원 6.5% 대 안철수 5.6%로 나왔습니다.
유승민(왼쪽)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유승민 29.9% 대 한동훈 22.2%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유 전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은 경합을 벌였습니다. 중도층 유승민 29.9% 대 한동훈 22.2% 대 나경원 7.5% 대 안철수 5.6%였습니다. 보수층 한동훈 45.6% 대 유승민 13.8% 대 원희룡 9.1% 대 나경원 9.0%, 진보층 유승민 35.1% 대 한동훈 12.2% 대 안철수 10.5% 대 나경원 6.2%로, 진영별로 지지하는 인물이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한동훈 61.5% 대 나경원 10.1% 대 원희룡 8.7% 대 안철수 6.4%로, 한 전 위원장의 지지세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0%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유승민 38.4% 대 한동훈 8.3% 대 안철수 8.0% 대 나경원 6.4%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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