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주유엔 대사가 지난해 8월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국이 6월 한 달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것은 직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임기 중이었던 지난 2014년 5월 이후 10년 만입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의장국 수임 관련 기자회견에서 안보리 북한 인권 회의에 대한 질문에 "6월 중순에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황 대사는 "북한의 인권 및 인도주의적 상황은 공격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핵 개발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며 "북한의 인권 상황이 공식적인 안보리 의제로 다뤄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인권 회의는 2014∼2017년 매년 개최되다가 이후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가 지난해 8월 6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인권 문제는 안보리 의제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대다수 이사국의 지지로 회의가 개최됐습니다. 회의 개최를 위해서는 절차투표를 거쳐 9개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황 대사는 또 북한 인권 문제 외에도 추가적인 대북 제재 위반 행위가 있을 경우엔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에 의한 모든 가능한 도발에 대응해 회의를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보리 의장국은 15개 이사국이 나라 이름 알파벳 순서대로 한 달씩 돌아가면서 맡고 있습니다. 의장국은 안보리의 각종 공식 회의는 물론 비공식 협의를 주재하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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