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제철(004020)이 23일 충남 당진제철소 제2고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총 조강생산능력 2000만톤으로 세계 10위권 철강사로 도약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당진제철소 2고로 공장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고로 엔지니어링을 주관한 조지 라셀(Georges RASSEL) 폴워스(Paul Wurth)사 부사장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제2고로 화입식’을 했다.
◇ 조강생산능력 연산 2천만톤..세계 10위권
착공 29개월만에 가동을 시작한 2고로는 내용적 5250㎥에 지름 17m, 높이 110m로 제1고로와 같은 사양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400만톤 규모의 2고로 화입으로 총 800만톤의 쇳물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기존 전기로 1200만톤에 고로 800만톤까지 총 2000만톤으로 지난해 기준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전세계 철강사 조강생산량 순위>
특히 현대제철은 1고로의 조업안정화와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일일 평균 1만1650톤의 안정적인 쇳물을 생산하게 돼 고로 가동 첫 분기에 수익을 실현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제철은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400만톤 고로 설비 2기를 보유하게 됐다”면서 “연간 조강생산량 2000만톤 규모의 세계 10위권 대형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말했다.
◇ 고품질 자동차강판 자체 조달..수입대체 효과 ‘쏠쏠’
현대제철은 2고로 완공으로 연간 800만톤 규모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목표로 지난 2007년부터 자동차강판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실제 YF쏘나타 차량 측면에 적용돼 충돌 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B필러(piller)는 3사가 공동 개발을 통해 내년 상반기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간 400억원에 수입대체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 세계 최초 친환경제철소..녹색 경영 박차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 건설 초기부터 제시한 비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 건설이다.
현대제철은 철강원료를 밀폐식으로 관리해 비산먼지 등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세계 최초의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 자원순환형 사업구조>
또,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건설하고 수명이 다한 폐차를 철강제품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자원 순환형 사업구조’를 만들었다.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경제적 성과는 물론 환경에 대한 책임과 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녹색 경영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2고로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연간 800만톤 규모의 열연강판과 후판 생산이 가능해져 80억 달러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관련 수요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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