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철강업체들이 공장 신·증설로 생산량 확대에 나서면서 열연과 후판 등 철강 제품의 수입 대체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오는 2014년 1월 준공 예정이며, 총 투자금액은 1조6015억원이다.
고도제한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포스코의 포항 신제강공장도 조만간 완공 및 가동될 것으로 보여 2014년 총 조강생산능력은 연간 43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총 쇳물 생산량은 800만톤 규모로 열연과 후판을 각각 650만톤, 150만톤씩 생산하게 된다.
여기에 내년 400만톤 규모의 3고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어서 총 1200만톤 쇳물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001230) 역시 지난 5월 충남 당진에 150만톤의 후판생산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내년 초 발레, 포스코 등과 함께 브라질 고로제철소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철소는 연산 300만톤 규모로 향후 2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총 600만톤 규모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밑그림을 갖고 있다.
이처럼 국내 철강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는 건 국내 철강 수입대체 효과를 높이고, 우수 품질의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국내 철강재 수입량 현황>
철처 : 한국철강협회
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강 수입은 지난 2007년 2651만톤, 2008년 2894만톤, 지난해는 2057만톤에 달했다. 매년 2000만톤 이상의 철강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수입량은 각각 663만톤, 581만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81%를 차지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조강 생산능력이 2700만톤 규모로 4000만톤까지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혀 왔다”면서 “그동안 만성적인 철강제품 부족에 시달린 국내 산업에 큰 도움을 주고, 해외 시장에 고품질 철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현대제철은 고로가 3기 정도 가동돼야 정상적인 조업이 가능한 데, 10년이 지나면 1~2개월의 설비 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면서 “여기에 현대기아차의 철강 물량 확대도 생산 체제 확대를 가속화 시켰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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