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7개 상임위원장 수용…추경호 사의 표명
원 구성 마무리 수순…여당 몫 국회부의장도 선출 예정
2024-06-24 12:42:21 2024-06-24 12:42:2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입장 발표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을 올려 당 의원들의 추인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함에 따라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원회 등이 여당 위원장으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동시에 선출을 미뤄왔던 국회부의장도 이번주 본회의를 통해 선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의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이어 온 상임위 활동 보이콧도 해제합니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절대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주하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작금의 상황에 분하고 원통하다. 저 역시 누구보다 싸우고 싶은 심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만 민주당이 장악한 11개 상임위가 무소불위로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걸 보며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정쟁으로만 이용될 게 불 보듯 뻔하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를 이재명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고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며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책임자로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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