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김대중·노무현 살아 돌아와도 친명 당원 등쌀에 쫓겨날 것"
'검사 탄핵 기권' 곽상언 당직 사퇴 지적
2024-07-11 10:49:15 2024-07-11 10:49:15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의 당직 사퇴에 대해 "지금 민주당을 보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친명(친이재명) 당원의 등쌀에 못 이겨 쫓겨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곽 의원이 이재명 전 대표 수사 검사 중 박상용 검사의 탄핵소추안 법제사법위원회 회부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며 기권하자 친명 당원들이 노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비판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당론 추진한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 가운데 곽 의원이 검사 1명에 대해 기권표를 던진 후 결국 당직에서 물러난 점을 지적한 겁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곽 의원은 전날 지도부에 원내부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도부가 당론의 엄중함과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주지시켰다"며 "당론에서 벗어난 행위에 대해 본인 스스로 원내부대표단에서 사퇴한 걸 참작해 주의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추 원대대표는 또 이재명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어제 내란을 운운하며 본인을 수사하는 검사 3명을 포함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의 당위성을 외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한술 더 떠 아예 검찰청 폐지를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구하기를 위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일도 불사하겠다는 입법 폭주"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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