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르노코리아가 오는 19일 '그랑 콜레오스' 가격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섭니다. 아르카나(옛 XM3) 이후 4년 만의 신차로 국내에서
기아(000270) 쏘렌토,
현대차(005380) 싼타페 등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경쟁하는데요. 이미 중형 SUV 시장을 장악한 두 모델을 넘어설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가격'이 꼽히는 만큼 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19일 그랑 콜레오스 가격을 공개하고 전국 대리점에 순차적으로 전시차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사진=르노코리아)
가격 공개과 함께 본 계약에 들어가며 하이브리드는 오는 9월, 가솔린은 10월부터 출고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그랑 콜레오스는 1.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2.0 가솔린 터보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됩니다.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가 국내 대표 중형 SUV인 쏘렌토 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테크노, 아이코닉, 에스프리 알핀 트림으로 운영되는데 중간 트림인 아이코닉의 경우 옵션이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20인치 타이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차음윈드 쉴드 글라스 등 세 가지입니다. 여기에 31개 주행 보조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죠.
이 옵션을 쏘렌토 하이브리드 시그니처(중간 트림)에 비슷하게 적용하면 약 4800만원(친환경차 세제혜택 전)입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이보다 300만~500만원 낮은 가격에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실제 장기렌트카 업체에선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가격을 테크노 3800만원, 아이코닉 4150만원, 에스프리 알핀 44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옵션 가격은 보스 사운드 시스템 100만원, HUD 100만원, 20인치 타이어 60만원입니다. 이 가격에 따르면 아이코닉 풀옵션 기준 4410만원이 나옵니다. 가솔린(2WD)의 경우 테크노 3300만원, 아이코닉 3650만원, 에스프리 알핀 3900만원입니다.
장기렌트카 업체 '그랑 콜레오스' 가격 추정표.(사진=아마존카 홉페이지 캡처)
르노코리아 딜러들도 "그랑 콜레오스는 차급이 스포티지, 쏘렌토 사이에 위치해 있어 쏘렌토 가격에서 400만원 정도 뺀 가격으로 3000만원대 후반에서 4000만원 중반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재도약한다는 전략인데요. 르노코리아는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2만2048대로 전년 대비 58.1% 줄었고 올해 상반기 역시 1만676대로 16.5% 감소했습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형 SUV인데다 하이브리드 모델로 업계의 기대감이 큽니다. 1주일간의 사전예약 대수는 약 7000대에 달했습니다.
변수는 경쟁 차종들 사이에서 얼마큼 경쟁력을 가져가느냐 인데요. 특히
KG모빌리티(003620)가 다음달 쿠페형 SUV '액티언'을 출시합니다. 지난 15일 사전예약 하루만에 1만6000대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높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와 경쟁하려면 결국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이 저항 없이 신차 가격을 수용할 수 있어야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