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초당적 협력?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달려"
"한동훈, 아직도 용산 눈치…약속 지키려는 시도조차 없어"
"오는 14일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대회"
2024-08-09 13:27:06 2024-08-09 13:27:06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협력하자고 하면 믿을 수 있겠냐"며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 수용 여부는 진정성을 판단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 기조를 바꾸고 야당과 협치한다고 했던 대통령의 공수표·부도 어음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대통령이 양치기 소년 같은 태도를 보이는 한, 협치는 요원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부부가 전통시장에서 물건 몇 개 사고, 사진 찍는 쇼를 한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라며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박 직무대행은 "초당적 협력에 가장 중요한 건 윤 대통령의 실천 의지"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윤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해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제3자 추천이든 다른 대안이든 '한동훈표 특검법'을 즉시 발의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이제 한 대표와 국민의힘이 응답할 시간"이라며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을 국민에게 공언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후속 움직임은 감감무소식이다. 약속 지키려는 최소한 시늉조차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아직도 용산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냐"며 "계속해서 침대 축구만 하면, 윤석열정권과 함께 한 대표 본인도 몰락하게 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한 항의 표시로, 광복절 하루 전날인 오는 14일 독립기념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황정아 대변인은 최고위원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이 사안에 대해 민주당과 뜻을 함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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