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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한화손해보험(000370)이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보험손익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장기보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핵심인 보험계약마진(CSM) 증가가 긍정적이다. CSM 상각익 성장은 물론 신계약 효과도 높게 반영되고 있다.
12일 보험·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올 1분기 기준 보험수익 대비 보험손익 비율이 12.6%다. 지난해 같은 기간 7.7%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전년도 연간 손익비율은 6.2%다.
(사진=한화손해보험)
해당 지표는 보험사 영업이익 가운데 보험영업 부문의 수익성을 반영한다. 한화손해보험은 구체적으로 보험수익이 1조1904억원, 보험손익이 1494억원으로 확인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보험수익은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보험손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보험손익은 917억원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 1723억원에서 보험손익 비중이 86.7%이며, 지난해는 75.8%였다. 보험손익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투자영업에 따른 손익이다.
보험손익 구성은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세 가지 포트폴리오로 이뤄진다. 특히 장기보험이 핵심인데, 한화손해보험은 원수보험료 기준 포트폴리오 구성이 일반보험 10.3%, 자동차보험 10.4%, 장기보험 79.3% 정도로 파악된다.
한화손보는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비중은 점차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일반보험은 조금씩 늘리는 추세다. 장기보험은 비중은 80% 수준에서 계속 유지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 기준인 IFRS17 체계서는 장기보험 수익을 CSM에 기반해 인식한다. CSM은 최초에는 재무상태에서 부채로 잡으나 매 분기마다 일정 부분을 상각하면서 보험이익으로 처리한다.
(사진=NICE신용평가)
지난 1분기의 경우 CSM 규모는 3조9682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1027억원을 상각이익으로 인식했다. CSM 상각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CSM 상각이익 규모는 3880억원이다.
보험손익에는 CSM 상각이익과 함께 현금흐름에서 발생하는 예정과 실제의 차이(예실차), 손실계약손익 등 다른 요인도 포함된다. 한화손해보험은 여기서 일회성 요인도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김한울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손해진전계수 산출 기준의 변경 등에 따른 일회성 요인으로 발생요소조정이 크게 환입됐다”라면서 “이에 따라 보험이익과 보험이익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라고 분석했다.
신계약 영업 성장에 따라 보험영업 수익성은 계속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장기보험 신계약은 CSM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한화손해보험은 앞서 1분기 당시 신계약 CSM 효과가 1986억원으로 CSM 상각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신계약 유입 효과와 함께 구 실손의료보험 갱신 주기에 따른 보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보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계약유지 수준이나 영업기반 관리 수준을 고려할 때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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