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브의 2분기 매출은 6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 에스엠은 2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습니다. JYP는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한 957억원, YG는 전년 동기 대비 43.1% 감소한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대 엔터사 모두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하이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37.4% 감소한 509억원, 에스엠은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한 247억원, JYP는 전년 동기 대비 79.6% 감소한 9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YG는 영업손실 10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저조한 실적은 4대 엔터사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주가는 4일 연속 하락세로 9일에만 전일 대비 6.3% 하락했습니다. 하이브의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 17만900원입니다. 에스엠은 5일 연속 하락세로 하이브와 마찬가지로 9일에만 전일 대비 3.1% 하락하며 13일 기준 6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JYP 주가도 4일 연속 하락세로 14일 오후 1시 기준 전일 대비 7.3% 하락하며 5만6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YG 주가는 9일 전일 대비 2.7% 하락했습니다. 12일 잠깐 주가가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4일 오후 1시 기준 3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이 키즈 고척스카이돔 공연.(사진=JYP엔터테인먼트)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K팝 음반 전체 판매량도 감소했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K팝 해외 매출은 1조2337억원인데, 이중 해외 공연 비중이 47.5%로 5885억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엔터사의 공연 매출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음반 및 해외 스트리밍 매출은 감소세입니다.
업계는 현재 가요 시장이 과도기라며,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대형 IP(지식재산권)의 부재에 따른 공백을 메워줄 새로운 대형 IP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불필요한 판매로 소비자 불만을 불러일으키는 음반의 경우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해외 공연 매출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윤동환 엠와이뮤직 대표는 "위기론은 맞기는 한데 어떻게 보면 과도기라고 볼 수 있는 게 블랙핑크, BTS와 같은 대표 주자가 더 나와야 되는 시기"라며 "음반 판매 매출은 앞으로 줄어들 수 있어서 감소하는 음반 매출이 공연 매출로 얼마나 초과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에스엠, YG, JYP, 하이브 사옥. (사진=SM, JYP, 하이브, 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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