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은행과 보험, 카드, 증권 등 금융사가 참여하는 '2024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무려 78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는데요. 인터넷전문은행도 처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이틀간 2만5천명 참가 예상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는 21일 시작으로 22일까지 이틀 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됩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합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는 미래 가능성과 꿈을 실현하는 기반이다"라면서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를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하고 풍부한 취업정보와 기회를 최대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금융권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 금융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을 갖고 청년 채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빅블러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과 융합 정신을 가진 청년 여러분들이 금융산업의 DNA 혁신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금융권 취업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채용 박람회로 금융권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의 장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국회도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신뢰받을 수 있는 정책과 제도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이틀 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약 2만5000명의 청년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은행 14개, 보험 15개, 증권 7개, 카드 9개, 금융공기업 17개, 외국계 5개, 금융IT 5개, 협회 6개 등 총 78개 금융사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21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참가 기업은 78곳으로 지난해보다 14곳 늘었다.(사진=뉴스토마토)
현장 면접·채용 상담 진행
참가하는 금융사들은 채용정보관을 개설하고 현장면접, 모의면접, 채용상담을 제공하는데요. 12개 은행은 사전 서류심사를 통과한 청년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면접을 진행합니다. 우수면접자에 대해서는 향후 채용 시 서류전형이 면제되는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이 외에 17개 금융공기업이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나머지 참기기관은 채용상담을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박람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청년 창업가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권 창업지원 상담관'과 고졸출신 현직자가 직접 취업노하우를 전하는 '고졸 취업성공 토크콘서트'가 마련됐습니다. 금융권 취업 골든벨와 금융 서바이벌 챌린지, 이미지 컨설팅, 메이크업 쇼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구직자들을 눈길을 끌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청년구직자에게 금융권 취업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주요 금융회사의 채용일정, 인원을 지속 안내하고, 금융권 직무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인데요. 오는 9월 중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홈페이지를 '금융권 채용정보 플랫폼' 홈페이지로 전환·운영할 계획입니다.
인터넷은행 참여 '눈길'
카카오뱅크(323410)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올해부터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하고 채용 상담을 진행합니다. 각 사 인사담당자들은 별도의 채용정보관에서 회사 소개부터 직무 정보, 채용 계획, Q&A 등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채용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의 경우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박람회 기간 진행되는 ‘현직자 멘토링 코칭챗'에 참여합니다.
국내 인터넷은행 출범 7년차가 지나면서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 등 신입 채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채용연계형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처음 채용 연계형 개발자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한 데 이어 최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분야 경력직과 채용 연계형 인턴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경력직을 많이 모시다가 신입 인턴을 많이 뽑는 추새"라며 "신입 인턴과 함께 더 성장할 수 있는 은행이 되고자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활기차고 열정 있는, 도전 정신을 가진 지원자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 신규 참가했다. 박람회 내 각 사별 부스에서 구직자들에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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