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려가면서 수신금리가 더 내려가기 전에 비교적 금리가 높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최고 10%에 달하는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우대금리 조건을 제외할 경우 저축은행 파킹통장의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파킹통장 가운데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금리는 인터넷은행 상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연합회 예금상품금리비교 공시를 보면 케이뱅크 '모임비 플러스' 최고금리는 10%로 전 업권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다만 기본금리가 2%에 불과하고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로운데요. 모임비 플러스는 최소 2명, 최대 1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모임통장입니다. 모임에서 설정한 총 목표금액을 달성해야 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됩니다.
또한 개별적으로 설정한 목표금액에 도달했을 때 인당 0.5%포인트씩, 최대 5%포인트 우대금리가 반영됩니다.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의 최고금리 수준은 높지만, 기본금리는 1~2% 수준에 머무릅니다.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뱅크 저금통'의 기본금리가 유일하게 8%에 달하지만, 최고한도가 10만원에 불과합니다.
저축은행 상품을 보면 OK저축은행 'OK짠테크통장'의 최고금리는 7%, 기본금리는 1%입니다. 별도의 우대금리 조건은 없으면서 예금액 50만원 이하인 경우 7.0%, 50만원 초과시 3.3%, 1억원 초과 1% 금리를 적용합니다.
저축은행 파킹통장의 기본금리는 인터넷은행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애큐온저축은행 '플러스자유예금'의 기본금리가 3.3%로 가장 높습니다. 다만 가입 신청일을 기준으로 20일 이내에 입출금통장 개설 이력이 없어야 합니다. SBI저축은행 '사이다입출금통장'의 경우 기본금리가 3.2%에 달합니다. 최대 1억원까지 3.2%의 금리가 적용되고 가입 제한조건도 없습니다.
시중은행의 파킹통장 금리는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보다 낮습니다. 시중은행 파킹통장의 최고금리를 보면 SC제일은행의 'SC제일Hi통장'이 4%로 가장 높습니다. 다만 기본금리는 0.1%에 불과합니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도 까다로운데요. SC제일은행 첫 고객인 경우 3.4%포인트, SC제일은행의 제휴 채널을 통한 계좌 개설시 0.1%포인트, 마케팅 동의 0.2%포인트, PB등급 이상 0.2%포인트 등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단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 고금리의 파킹통장으로 고객 수요를 맞추고 있다"며 "상품별로 우대 조건이 달라 소비자에 맞는 상품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본금리만 따져봤을 때 저축은행이 업권 중 금리가 가장 높은 편이다.(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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