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SOOP(구
아프리카TV(067160))과 네이버(
NAVER(035420))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간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합니다. 후발 주자 치지직은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왔으나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SOOP은 하락하던 점유율을 올림픽 중계 등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다 SOOP은 올해 3분기 리브랜딩도 앞두고 있어 점유율 경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2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 결과 7월 SOOP이 운영하는 아프리카TV 앱 사용자 수는 221만명을 기록해 치지직 앱 사용자 20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프리카TV, 치지직 앱 월간 사용자 추이(사진=와이즈앱·리테일·굿즈)
7월 한 달 동안 앱 사용자의 총 사용 시간은 아프리카TV가 9.6억분, 치지직이 4.4억분을 기록했습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도 아프리카TV가 436.5분, 치지직이 215분으로 아프리카TV가 치지직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2월까지 앱 사용량이 상승세였으나 3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다 지난 7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인데요. 반면 치지직은 3월까지 상승한 뒤 서서히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 앱 사용량의 반등은 지난 7월 열린 EWC(e스포츠 월드컵), 2024 파리 올림픽의 영향이 큽니다. 2024 파리올림픽 당시 지상파 3사에서 중계하는 32개 모든 종목을 라이브로 중계한 아프리카TV는 40만 명이 넘는 접속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EWC을 독점으로 중계하고 다양한 게임 리그도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유입이 가속화 된 것인데요. 7월 UV(방문자 수)는 작년대비 51%, PV(월 평균 페이지 뷰)는 63% 늘어났습니다.
또한 올 3분기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리브랜딩을 앞둔 SOOP은 서비스명 아프리카TV를 바꾸고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 경험)를 개편할 예정입니다. 또한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별풍선 제도에 대해서도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트위치 철수로 치지직과 아프리카TV가 동반 반사 이익을 얻은 후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리머·이용자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향후 아프리카TV의 리브랜딩 결과가 치지직과의 점유율 경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TV가 7월 굵직한 이슈로 앱에서도 승기를 잡았는데 3분기 리브랜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용자의 편의 여부와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좀 더 대중적으로 변모할 경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SOOP 관계자는 리브랜딩에 대해 "새로운 브랜딩을 통해 더욱 다양한 스트리머 유저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 업데이트와 함께 이벤트, 즐길거리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리카TV.(사진=숲)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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