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30% 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영남에서조차 부정평가가 절반을 훌쩍 넘어, 심각한 민심 이반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2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0.9%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5.1%)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0.7%에서 이번 주 30.9%로, 별다른 변화는 없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6.4%에서 67.3%('매우 잘못하고 있다' 57.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9%)로 소폭 올랐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1.8%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4%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 부정평가 70%대…수도권 지지율 20%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 10%대, 20대와 30대, 50대는 20%대에 그쳤습니다. 20대 긍정 25.5% 대 부정 72.8%, 30대 긍정 26.6% 대 부정 70.5%, 40대 긍정 15.8% 대 부정 83.7%, 50대 긍정 25.0% 대 부정 74.0%였습니다. 60대 또한 부정평가가 59.2%로 60%에 달했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은 긍정 56.9% 대 부정 39.3%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안방인 호남에서도 간신히 20% 선을 지켰습니다. 서울 긍정 27.7% 대 부정 71.3%, 경기·인천 긍정 27.5% 대 부정 70.3%, 광주·전라 긍정 20.7% 대 부정 78.2%였습니다. 무엇보다 영남에서 부정평가가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대구·경북(TK) 긍정 40.7% 대 부정 57.4%,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4.0% 대 부정 64.2%였습니다. 이외 대전·충청·세종 긍정 39.1% 대 부정 57.4%, 강원·제주 긍정 39.5% 대 부정 60.5%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부정평가 73.0%…보수층 부정평가 7.1%p↑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긍정 24.5% 대 부정 73.0%로, 부정평가가 70%를 넘었습니다. 진보층은 긍정 15.4% 대 부정 84.2%로, 부정평가가 압도했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55.9% 대 부정 41.9%로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지만, 부정평가도 40%대 초반을 차지하며 적지 않았습니다. 보수층의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7.1%포인트 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1.8% 대 부정 16.4%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3.7% 대 부정 95.7%로,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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