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방심위에 서한 “성범죄 영상물 삭제…신뢰 구축 희망”
방심위 긴급 심의 후 요구한 25건의 영상물 삭제 밝혀
"한국 당국 자사 플랫폼서 불법 콘텐츠 다루는 데 어려움 겪는 것 알게 돼"
"현재의 상황 매우 안타까워…오해의 소지 사과"
신규 소통 창구로 전용 이메일 제공…방심위 "사태 해결에 큰 물꼬"
2024-09-03 17:35:02 2024-09-03 17:35:02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딥페이크 성범죄물의 주요 유통 창구로 사용된 텔레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 삭제를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삭제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텔레그램 (사진=연합뉴스)
 
 
방심위는 3텔레그램 측이 방심위가 지난 1일 긴급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모두 삭제 완료했다고 밝혔다라며 사과의 뜻과 함께 신뢰관계 구축을 희망해왔다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물은 지난 1일 방심위가 긴급 심의 후 텔레그램에 삭제·차단 조치를 요구한 25건입니다.
 
방심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이날 동아시아 지역 관계자의 공식 이메일 서한을 보내 최근 한국 당국이 자사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를 다루는 데(with handling illicit content on our platform)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 당국으로부터 접수된 신고를 성실하게 처리하고 있었기에 현재와 같은 상황 전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면서 방심위와 양측 간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사용자들에게 텔레그램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방심위와 신뢰관계 구축을 희망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텔레그램 측은 이날 소통 창구로 전용 이메일을 방심위에 제공했습니다.
 
방심위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 각국으로부터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 받아온 텔레그램 측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매우 전향적인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최근 발생한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향후 협력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현 사태 해결에 큰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열린 전용 이메일을 시작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본격적 현안 해결은 물론 디지털 성범죄 영상의 궁극적 퇴출을 위한 공고한 협력관계를 다져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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