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고 사내 게시판에 결렬 선언문을 게시한 뒤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노조는 결렬 선언문에서 사측이 지난 1년간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쇄신을 본격화하면서도 노조의 쇄신 요구를 거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쇄신 과제가 일부 완료된 것처럼 알리는 등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쇄신의 결과가 오히려 구조조정과 매각 위험으로 돌아오는 것을 지적하며 현재의 카카오의 위기가 무엇 때문이었는지 본질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카카오 노조는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 계약 철회를 사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 그룹의 준법·윤리 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한 경영진의 배임 횡령 의혹에 대한 제보도 접수했습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교섭이 10개월이 넘어가고 있는데 그동안 회사는 일정을 연기하거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지연시켰다”라며 “더 이상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 노조는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쇄신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미지=카카오 노조)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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