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5일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2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씨는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1시30분쯤 수원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5일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씨는 수원지검 앞에 모인 취재진이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를 인정하느냐",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계획인가"라고 질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조사는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김씨는 오후 3시50분쯤 청사를 나서 귀가했습니다.
김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칠준 변호사는 기자들을 만나 "오늘 소환 조사 일정은 검찰과 당연히 조율한 것"이라며 "어차피 검찰이 추석 밥상 위에 (올려놓으려고)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수사라 생각해 전면적으로 진술을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익히 예상한 질문들이었고 형식적인 수사였다"며 "아마 더 이상 추가 소환 조사는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8~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와 함께 경기도의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에게 샌드위치, 과일 등 개인 음식을 사오라고 지시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김씨는 해당 의혹과 별개로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서울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배우자 등에게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비를 대접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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