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아이폰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24의 공시지원금 인상이 단행됐습니다.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아이폰 수요에 방어하려는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은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3사와 삼성전자 영업담당 임원을 불러 확대를 촉구하자 지난 2월과 3월 연달아 확대됐습니다. 출시 초기 최대 공시지원금은 24만원에 불과했지만, 53만원까지 확대됐는데요. 갤럭시 신제품인 Z6플립·폴드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 7월19일 SK텔레콤과 KT는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출시 초기 수준으로 낮춘 바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고객에게 지원하던 최대 9만원의 전환지원금을 0원으로 축소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6일 SK텔레콤과 KT는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53만원으로 다시 상향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최대 공시지원금을 50만원으로 유지 중입니다.
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 모습. (사진=뉴시스)
이번 갤럭시S24 공시지원금 인상으로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상·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에 모두 최대 수준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됐습니다. 지난달 8일 갤럭시Z6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인상한 이후 한달째 최대 금액을 유지 중입니다. SK텔레콤은 월 12만5000원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공시지원금을 기존 24만5000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렸습니다. KT는 최대 24만원에서 50만원으로, LG유플러스는 최대 23만원에서 50만원으로 조정했습니다.
통신업계는 이번 갤럭시 공시지원금 인상에 대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시장 활성화를 원하는 통신사와 경쟁사를 방어하려는 제조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에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빛날 시간이다(It’s Glow Time)'이라는 슬로건을 담은 신제품 행사를 연다고 공지했습니다. 아이폰16, 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총 4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상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통신사 간 조율로 정해지는데, 지원금 확대로 명절 교체 수요를 잡으려는 통신사와 애플 1차 출시국으로 한국이 예상되면서 이를 방어하려는 제조사간 의견이 조율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신업계는 갤럭시 공시지원금 인상과 함께 애플의 신제품 판매 준비에도 돌입했습니다. 사전예약일 13일, 공식 출시일을 20일로 예상해 일부 대리점에 안내에 나섰습니다.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애플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들어가는 셈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예약 방법과 혜택 등에 대해 설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애플 제품은 사전 예약 개시 직전 최종 출고가 등을 통신사도 전달받는다"며 "제품 가격 등은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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