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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9일 11:2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가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 업태 성장이 저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세계(004170)는 올해 상반기 운전자본투자 증가와 점포 리뉴얼 투자지출 등이 이어지면서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영업실적과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1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신세계의 순차입금은 4조848억원으로 확대됐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도심연수원 건설과 부문 전반의 사업장 리뉴얼·보완 등으로 자본적지출이 확대됐다. 여기에 SSG푸드마켓·영랑호리조트 사업 양수(약 2000억원), 인천공항 신규 사업장 임차보증금 지급(1953억원), 자기주식 취득(839억원) 등으로 현금유출이 발생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운전자본투자 증가, 점포 리뉴얼 투자지출 등으로 잉여현금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관계기업 유상증자 참여와 자기주식 취득 등의 현금유출이 지속됐다.
특히 올해 7월 연결 종속회사인 광주신세계의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사업·자산 양수(4700억원)를 위한 지출 발생에 이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1050억원 지출이 예정돼 있어 높은 수준의 자금소요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백화점 부문 주요 매장인 강남과 부산센텀, 타임스퀘어 등 리뉴얼, 광주복합쇼핑몰(
광주신세계(037710)) 건설, 인천신세계 송도점 개발 등으로 인한 중장기 투자부담 등이 내재돼 있다. 면세점 부문 역시 인천공항 신규 사업장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광주신세계 개발 조감도. (사진=신세계)
이에 2022년 말 3조4664억원에 불과하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3조8417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들어서는 4조원을 돌파했다. 순차입금이 증가하면서 6월말 부채비율 138.5%, 차입금의존도 33.4%로 상승했으며, 차입부담 증가에 따라 커버리지 지표도 저하됐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2022년 말 4512억원에서 지난해 959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6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백화점과 면세 사업부문의 실적 저하 속 자본적지출이 확대된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화점 부문은 고마진 카테고리(패션 등) 판매액 성장세 저하와 점포 운영비(수도광열비 등) 증가 등으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됐다. 면세점 부문은 해외여행 활성화로 개인 면세점 이용객 비중이 상승하는 가운데 리모델링으로 인한 운영면적 축소, 중국 내수경기 침체, 공항 면세점 리스 회계처리 변경 등이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다만, 신세계의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백화점 부문의 하반기 판촉비 효율화 계획, 공항 면세점 운영 면적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광주 백화점 확장 프로젝트의 투자기간이 2028년 준공 목표로 장기화된 점과 이외 백화점 점포에 대한 보완투자 효율화 계획 등을 감안 시, 중단기 투자소요의 상단부분은 자체적으로 충당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6월 말 기준 신세계가 보유한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 8조1464억원에 이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각 사업부문의 우수한 경쟁력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8~9%대의 총매출액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총매출액)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라며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중단기간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순차입금/EBITDA)은 3~4배, 차입금의존도 30%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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