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혼조 마감...日미소, 中울상
日 수출주 상승..中 통신주 차익실현
2008-06-04 17:20:29 2011-06-15 18:56:52
4일 아시아증시가 국가별로 방향을 달리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을 암시한 것이 수출주에 약이 되며 일본증시가 상승한 반면, 중국증시는 통신주들의 급락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 일본= 일본 증시는 수출주 강세로 전일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대비 1.6% 상승한 1만4435.57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1.6% 뛴 1430.47을 나타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고, 이에 따라 엔화약세에 소니(2.80%)와 닌텐도(2.66%), 올림푸스(4.19%) 등 수출주가 급등했다.
 
또한, 5월 미국 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혼다와 닛산 자동차가 5~8% 급등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유가가 125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원유 탐사업체 인펙스 홀딩스(-2.27%), 종합상사관련주인 이토츄(-1.52%), 미쓰비시(-1.09%) 등은 하락했다.
 
◆ 중국= 중국 증시는 통신주들의 차익실현 매물로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9% 내린 3369.91을 기록, 34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상하이 B지수도 0.2% 하락한 242.48을 기록했다.
 
중국 통신업계 개편후 최대의 수혜주로 부각됐던 차이나유니콤이 전일에 이어 급락이 이어지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기관들의 이익실현으로 제 2의 페트로차이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통신관련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석탄가격 상승으로 전력과 석탄 관련주도 동반 급락했다. 궈뎬전력, 화넝전력이 3~4% 내렸고, 유저우석탄채광, 선화에너지도 3~5% 하락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팀장은 "증권거래세 인하 이후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5월 CPI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정부가 올림픽 이전에 증시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가권 지수는 0.56% 상승한 8627.80으로 거래를 끝냈다.
 
TSMC가 1.51% 올랐고,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6.17%), 난야 테크놀로지(+3.47%), 파워칩 세미컨덕터(+4.98%), 윈본드 일렉트로닉스(+3.07%)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AU옵트로닉스(-1.09%),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1.37%) 등 LCD관련주는 하락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의 영향을 받으며 이틀째 약세로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04% 하락한 2만4123.25를, 한국의 해외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지수는 1.73% 내린 1만3385.76을 기록했다.
 
유가 급락으로 궈타이항공 등 항공주가 상승한 반면, 중국 해양석유총공사 등 상품관련주는 하락했다.
 
통신시장 개편 영향으로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넷콤 등 통신주도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본토 개인투자자의 홍콩 직접 투자 지연, 본토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 등을 언급하며 홍콩 증시가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넉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홍콩 증시의 약세 흐름이 올해 여름까지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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