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윤 대통령 겨냥 "온전치 못해"…오물풍선도 지속
'핵보유국' 언급 "군사적 충돌 땐 대한민국 영존 불가능"
오물풍선 올해만 24번째…대북전단 맞대응 성격서 바껴
2024-10-04 10:17:50 2024-10-04 10:17:50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서부지구 조선인민군(북한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점검했다고 4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4일 오전에도 오물 풍선을 부양시키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 방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윤석열 괴리'라고 지칭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건 지난 2022년 7월 이후 2년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괴뢰가 기념사라는 데서 시종 반공화국 집념에서 헤여나오지 못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장황한 대응 의지로 일관된 연설문을 줄줄이 내리읽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겨냥한 겁니다.
 
이어 "극도의 미련함과 무모함에 빠진 적들이 만약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과도한 신심에 넘쳐 한발 더 나아가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신들이 '핵보유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보유국과의 군사적 충돌에서 생존을 바라여 행운을 비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할 부질없는 일"이라며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서울과 대한민국의 영존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오물 풍선 도발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2시께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올해만 24번째인데요.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까지 총 5500여개의 풍선을 날려보냈습니다. 
 
오물 풍선 살포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었는데, 최근에는 남한 사회 분열·혼란을 주기 위한 것으로 바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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