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리스크에…윤, 취임 후 20% 첫 '붕괴'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직무수행, 긍정 19% 대 부정 72%
2024-11-01 11:09:05 2024-11-01 11:27:5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첫 10%대를 기록했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리스크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1일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19%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2%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4%,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결과(10월22~24일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20%였고, 부정평가는 70%였습니다.
 
TK 지지율도 20%선 '붕괴'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50대에서 10%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40대의 경우 9% 지지율로, 1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보수 지지세 강한 60대에서도 20%대 지지율에 그쳤습니다. 70세 이상에선 긍정 41% 대 부정 47%로, 부정평가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선 지지율이 6%로 가장 낮았고,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긍정 18% 대 부정 69%로, 지지율이 2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경기·인천에서도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했습니다. 서울과 대전·충청·세종에선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했고,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긍정 22% 대 부정 69%로, 지지율이 20%대에 그쳤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지지율은 14%,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 지지율은 12%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긍정 44% 대 부정 44%로, 긍·부정평가 응답이 같았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7%),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소통 미흡(7%), 외교(5%), 의대 정원 확대(5%) 등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가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더 올랐습니다.
 
정당 지지도, 국힘·민주 32%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각각 2%포인트 올라 32%를 기록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1%포인트 상승한 7%로 집계됐습니다. 이외 각 당의 지지율은 개혁신당 2%, 진보당 1%였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5%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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