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50분 영상 보니 '순식간'
"광활한 오픈월드, 전투의 매력"
'지스타 2024'서 해볼 수 있어
2024-11-02 06:00:00 2024-11-02 06:00:0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공개한 신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의 초반 50분 진행 영상이 약 90만회 가까이 재생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붉은사막 유튜브 채널의 '붉은사막 - 50분 초반부 게임플레이' 영상은 1일 기준 88만200여회 재생됐습니다. 이는 지난 9월 13일 게시 후 한달 반 만입니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2024 게임스컴' 기간 공개된 붉은사막 영상은 조회수 180만회를 넘기도 했습니다.
  
초반 50분 영상엔 광활한 오픈월드의 지형지물과 환경, 컷신과 연출, 이야기 등 게이머가 실제 게임에서 경험하게 될 요소가 담겼습니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의 방대한 세계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어떤 세부사항에 집중했는지 영상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붉은사막 실행 화면. (이미지=펄어비스)
 
'블랙스페이스'의 사실적 그래픽
 
영상에선 주인공 '클리프(Kliff)'가 회색갈기 동료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에르난드' 마을로 나섭니다. 클리프가 둘러본 마을 풍경은 실제 환경과 유사한 요소들로 채워졌는데요. 풀과 나무는 물론, 건축물의 매달린 천까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휘날립니다. 고인 빗물에 하늘과 구름이 비치는 반사 효과도 사실적입니다. 펄어비스의 자체 개발 엔진 '블랙스페이스' 덕분입니다.
  
제작진은 중세 시대 생활상도 구체적으로 그렸습니다. 무리지어 담소를 나누는 여러 종족 NPC와 동물이 어색함 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클리프가 NPC들 사이를 지나며 어깨를 부딪힐 때 뒤로 물러나는 모습도 생동감을 더합니다.
  
붉은사막의 방대한 분량은 클리프가 하늘에서 땅으로 활강하는 장면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돌릴 때마다 멀리 설산과 사막이 보이고, 수많은 마을과 도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붉은사막은 이들 지역 모두 탐험할 수 있는 오픈 월드 게임입니다.
 
붉은사막 실행 화면. 화면에 보이는 모든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이미지=펄어비스)
 
몰입감 더하는 연출
 
이 게임의 주제는 영상 초반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리프는 회색갈기 동료들과 '검은 곰' 무리를 상대로 전투를 벌입니다. 어두운 배경과 곳곳에 타오르는 불길이 선혈 가득한 전장을 부각합니다. 클리프가 여러 적을 한꺼번에 상대해야 하는 순간, '파이웰 대륙에서 사명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게임 진행과 컷신의 자연스러운 전환은 몰입감을 높이는 필수 요소입니다. 그렇다고 집중도 높은 전투 도중 갑작스레 컷신을 넣을 수도 없습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에 이질감 없는 컷신을 적용해, 진행하던 게임을 매끄럽게 이어가도록 설계했습니다.
 
액션 게임을 힘들게 하는 요소는 전투 내 2막에 해당하는 '페이즈'입니다. 보통 이런 액션 게임에선 보스 캐릭터의 체력 전체를 한 번 줄였다고 전투가 끝나지 않습니다. 직후 새로운 연출과 함께, 더 강해진 보스가 체력을 가득 채워 반격하기 때문입니다.
 
붉은사막 제작진은 전투가 여러 페이즈로 나뉜 경우 컷신과 게임 진행의 조화를 이루게 만들어 재미를 높였다고 합니다. 전투 중간 일정한 때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주인공이 특정 행동을 하거나 필살기를 쓰는데, 이를 'QTE(Quick Time Event)'라고 합니다. 펄어비스는 이 QTE를 전투에 적절히 추가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붉은사막 실행 화면. (이미지=펄어비스)
 
게이머가 '만드는' 전투
 
영상에선 검과 활 등 무기 공격과 발차기 등 근접 공격을 조합해, 크기가 작은 여러 적을 한 번에 물리치는 액션이 강조됩니다.
  
상식을 깬 '락온' 기능도 전투의 재미를 높입니다. 게임 컨트롤러의 오른쪽 스틱을 한 번 누르면, 주인공의 시점이 적에게 고정되는 기능을 락온이라고 부릅니다. 소울류뿐 아니라, 여러 액션 게임이 이 기능을 지원하는데요. 이 기능의 단점은 주인공이 특정 적만 주목하느라, 주변을 편히 둘러볼 수 없다는 겁니다.
 
한데 붉은사막 제작진은 락온 기능으로도 전투의 재미를 높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클리프가 방패를 들어올려 방어 자세를 취하면 화면 가운데에 있는 조준점이 적에게 맞춰집니다. 이때 클리프의 시선은 고정되지만, 카메라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역동적인 액션을 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여러 적을 상대할 때에도 유용한데요. 조준점을 한 명에게 고정시킨 채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의 공격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상대할 수 있습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붉은사막은 단순히 공격·방어·회피로 구성된 전투가 아닌,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콤보와 전략으로 다채로운 액션을 펼칠 수 있는 전투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에 이어 '트위치콘', '파리 게임 위크' 등 여러 게임쇼에서 게이머들에게 붉은사막의 매력을 알리는 마케팅을 폈습니다. 이번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에도 참가해 국내 게이머에게 게임 컨트롤러를 쥐어줍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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