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서밋')김용훈 AI 총괄 "AI 에이전트, SW 새로운 표준 될 것"
"연평균 성장률 45%…스마트폰 초기와 비슷"
"AI 시대 데이터는 '쌀'"…SKT 강점 강조
"통신·음악·모빌리티 데이터, SKT 자생 토양"
2024-11-05 15:24:03 2024-11-05 15:24:03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통신사, 스마트폰·가전 제조사, 플랫폼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시장에 앞다퉈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SW)의 새 지평을 여는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5일 ‘SK AI 서밋 2024’에서 “테크 산업은 15년마다 기술이 바뀐다는 설이 있는데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SW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SKT도 고객에 대한 이해와 거대언어모델(LLM)을 다룰 수 있는 역량을 쌓아 다가오는 ‘AI 에이전트’ 시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용훈 부사장은 국내 SKT 이용자 9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AI 기반 통화 녹음 및 요약 서비스 ‘에이닷’의 고도화를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김 부사장은 “IT 업계에서 AI 에이전트는 킬러 서비스로 본다”면서 “시장 기대감도 높아 올해 51억달러인 AI 에이전트 시장은 2030년 470억달러로 한화로 약 60조원 가까이 성장이 예측되고 있으며, 이는 연평균 45% 성장률인데 이는 스마트폰 첫 초기 성장률과도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또 진정한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슈퍼 에이전트’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LLM의 추론 고도화가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사람이 이메일을 보낸다는 것은 수신자 주소를 입력하고, 제목, 내용 입력, 파일을 첨부해야 하는 여러 소작업들이 병행돼야 하는데 AI 에이전트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LLM의 추론 능력이 고도화돼야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3년 후나 5년 후에 내놓을 미래 기술을 고민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사용자들이 써볼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내놓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현재 제 비서분이 일정을 조율하고 필요 식당을 예약한다는 점을 미뤄보면 여전히 비서 시장은 존재하지만 비서 고용에 비용하는 지불이 크다”면서 “이러한 시장도 에이전트가 커버하는 유스케이스(실제 적용 사례) 구현이 가능한 시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미 에이닷에서 통화 녹음 요약 및 기록 외에 할 일을 부여하는 등의 역할을 일부 하는 것이 검증됐다는 설명인데요. 이 같은 AI 비서 기능 고도화 과정에서 검색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검색 측면에서 AI 검색은 사용자 경험을 바꿀 것이며, 이런 측면에서 퍼블렉시티랑 협업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 서비스 사업에서 SKT가 강점을 갖는 부분으로는 '데이터'를 지목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AI 시대 데이터는 ‘쌀’인데 이런 측면에서 SKT는 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 보면 음악 콘텐츠, 모빌리티 데이터 등을 보유해 이러한 것들을 연결하면 고객 이해도를 높이는 데이터가 쌓인다”면서 “이러한 풍부한 데이터는 AI 시대에서 SKT가 자생하는 토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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