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템피의 뮬렛 아레나에서 열린 대선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징검다리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스트롱맨'의 귀환으로 평가받는 트럼프 집권 2기는 2025년 1월 20일 취임식을 기점으로 막이 오를 예정입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 7개 경합주 모두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블루월'(민주당 강세지역)인 미시간주·위스콘신주·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승기를 잡았는데요. 민주당의 마지막 희망인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사실상 경합주를 모두 가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넘어 3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전망입니다.
미국에서 징검다리 당선을 기록한 건 22대와 24대 대통령인 그로버 클리블랜드 이후 132년 만이기도 합니다.
당선을 조기에 확정 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모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 연설에서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며 "더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우리 안보에 한 치의 흔들림 없도록 미국 워싱턴 신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태세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집권 1기를 고려할 때 한반도 안보 상황과 경제 상황 전반의 불확실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거래는 물론,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무역장벽 강화로 한국 5대 수출 품목(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의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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