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앞으로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로 온·오프라인의 일상을 혁신하고 비즈니스의 성과를 극대화하며 일상의 다양한 경험을 심리스하게 연결해 초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단 24(DAN 24)’ 키노트에서 “온 서비스 AI는 네이버가 사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관계자들에게 실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단24'에서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덕훈 기자)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는 검색·지도·쇼핑 등 자사 주력 서비스에 AI 원천기술을 밀착하겠다는 선언인데요. 최 대표는 “네이버가 보여드릴 방향성은 포용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전 서비스를 녹여내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온 서비스 AI’로 부르기로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 대표의 온 서비스 AI 선언은 지난 1년간 네이버의 기술 성과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습니다. 최 대표는 “AI 시대의 네이버의 플랫폼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는 네이버 메인의 체류 시간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고, 콘텐츠 창작자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AI 솔루션을 적용한 쇼핑 판매자는 43% 이상, 네이버 페이의 외부 결제액은 38%이상 증가하며 네이버의 경쟁력 및 기업 고객에게도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등 자체 개발 AI 등 지난 1년 간의 기술 성과를 바탕으로 실서비스 접목과 상용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1년간 수십건의 생성형 AI 프로덕트들을 테스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핵심 사업인 검색을 LLM(거대 언어모델)을 통한 빠른 정보 전달과 더불어 개인적인 필드와 추천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검색 경험으로 고도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제공될 ‘AI 브리핑’도 공개됐습니다. AI 브리핑은 얼마나 좋은 답변을 제공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좋은 출처를 많이 보여주는지에 집중합니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타사의 서비스들이 LLM의 할루시네이션이나 최신 정보 업데이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검색 결과를 활용했다면 AI 브리핑은 매일 수천만명의 사용자들이 사용 중인 네이버 검색 결과 자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LLM을 활용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AI 브리핑은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쇼핑 부문도 AI를 통한 초개인화 기술이 고도화돼 적용됩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앱과는 별도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모바일 앱을 출시한다는 게획입니다. 또한 네이버의 배송 포트폴리오도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도 다양화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새로운 도구 제공,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거리뷰3D’,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돕기 위해 6년간 1조원 규모의 ‘임팩트펀드’ 조성 등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과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검색, 광고, 플레이스, 쇼핑,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모든 버티컬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한 회사다 자부한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네이버는 사용자와 정보를 연결하는 검색 서비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라며 “발견을 통해 사용자가 각자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탐색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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