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티메프…NHN, 분기 최대 매출에도 ‘적자전환’
영업손실 1134억원…티메프 영향 제외시 273억원 이익
3분기 매출 6.4% 증가한 6084억원…분기 최대 기록
정우진 "회수 노력 지속…페이코, 주력 사업 성장에 집중"
페블시티 글로벌 안착, 미들코어 장르 다변화 등 게임 성장 전략 발표
발행주식 총수 3%, 2025년 소각…이날 100억 규모 추가 매입
2024-11-12 11:48:37 2024-11-12 17:57:1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NHN(181710)이 올해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의 영향으로 큰 영업손실을 내고 적자전환했습니다.
 
NHN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습니다. NHN영업이익은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채권의 대손상각비 반영 영향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를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은 같은 기간 6.4% 늘어난 6084억원을 기록했는데요. 게임, 결제·광고, 기술 등 전 사업군이 고른 성장을 이어가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125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모바일 한게임포커 클래식의 매출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결제·광고 부문은 NHN KCP의 국내외 가맹점 거래 규모가 지속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9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커머스 부문 매출도 중국 사업 신규 브랜드 협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한 610억원을 달성했는데요. 기술 부문과 콘텐츠 부문도 같은 기간 각각 7.6% 1.0% 늘어난 1027억원과 505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티메프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은 NHN 페이코는 현재 비상경영체제를 갖추고 사업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자회사인 NHN KCP와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중 NHN KCP의 구로 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대손상각비는 회생 절차 중에 있는 티몬 및 해피머니아이엔씨와 관련된 것으로 향후 법원의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여러 방면에서 회수 노력을 지속하겠다라며 “NHN 페이코는 빠른 적자 개선을 위해 주력 사업의 성장에 보다 집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NHN은 티메프 사태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안현식 CFO일부 미수 채권이 조금 발생할 수는 있지만 현재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다만, 전반적인 신용구조의 불안함이 있기 때문에 상품권을 통한 선불 결제 수단 충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로 인해 페이코 대금 거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결제사 대비 경쟁력 있는 CLO(기업대출중개), B2B(기업간거래) 사업 위주로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NHN은 주력 사업인 게임 부문과 관련해 내년도 두가지 성장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정 대표는 페블시티가 가진 웹보드 특성 중의 하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을 때 안정적인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된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글로벌에서의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 중에 하나라며 또 하나는 한국의 다키스트데이즈와 일본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고스트 등 미들코어 이상의 장르를 다변화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두가지 전략 모두가 성공적으로 안착된다면 20~30%까지의 매출 확대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NHN은 지난 9월 소프트 출시한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내년 2월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인데요. 기대작 다키스트데이즈는 모바일과 PC 버전 동시 출시가 예정됐습니다. 또한 서브컬처 장르의 스텔라판티지는 게임명을 어비스디아로 변경하고 내년 2분기 출시를 확정지었습니다. NHN은 내년도 총 9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게임 사업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한다는 방침입니다.
 
클라우드 부문의 경우도 공공 부문 사업 수주 성과와 민간 분야 수주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겠다는 목표인데요.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공공 부문의 예산은 내년도 비슷하지만 올해 미집행 비용을 감안하면 올해 대비 2배 정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VM웨어에 대한 가격정책 변화에 따라 최근 기업들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들도 VM웨어를 대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다양한데, NHN클라우드는 VM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내년에는 퍼블릭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시장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NHN은 적극적인 주가 부양 의지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행하고 발행 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매입분 전량을 2025년 연내에 소각할 계획입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311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날부터 약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섭니다.
 
NHN 사옥 (사진=NHN)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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