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250만개의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와 8만개의 와이파이존을 연계해 마치 하나의 무선 네트워크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통합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스마트 비즈니스 등 탈통신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29일 서울 LG광화문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형 통합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유플러스 존(U+zone)’을 공개했다.
유플러스 존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와이파이존과 인터넷 전화 가입자의 AP를 하나로 연계한 개방형 네트워크다. 이를 위해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통합 관리가 가능한 ‘유플러스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량을 3G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막대한 자원인 액세스포인트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만들어 5000만 국민을 위해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전화 가입자들간의 AP 개방과 공유를 적극 장려함으로서 LG유플러스만의 유무선네트워크 경쟁력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부터 신규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약관에서 AP 공동사용 조건을 포함했다. 또 기존 사용자에게는 E-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동의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하는 유플러스 인터넷 가입자와 오즈(OZ) 가입자에게는 유플러스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타사 가입자에게는 내년 3월부터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와이파이 보안도 대폭 강화한다. 스마트폰과 AP 사이의 무선 구간에는 접속할 때마다 암호화된 키(Key) 값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최상위급 암호화 기술인 WPA2(Wi-Fi Protected Access Version 2)를 적용하고, 스마트폰과 인증서버간의 유무선 구간에는 802.1x 사용자 인증 체계 등을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국내 최대, 최고 속도의 무선망 구축을 통해 그동안 열세였던 네트워크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다. 와이파이 AP는 올해 100만개에서 2012년까지 250만개로 늘리고, 와이파이존도 2012년까지는 8만개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유플러스 존은 우선 무선인터넷 속도가 경쟁사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며 “경쟁사들이 수도권 중심의 핫스팟존인데 비해 LG유플러스는 인터넷 전화 가입자의 AP를 연동해 거의 전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존을 기반으로 탈통신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예를들어 유플러스 존 및 SNS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의 제휴사와 연계한 ‘타킷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맞춤형 금융, 유통, 미디어 등의 응용서비스를 통해 2012년까지 유플러스존 이용자 12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 부회장은 “유플러스 존은 기존3G가 감당할 수 없는 모든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컨버전스를 화두로 삼고, 개인 맞춤형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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