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야야 또 (브리핑) 어디서한데? 장소 어디, 어디로 가는데...", "아놔 이동만 하다가 날 새겠네~", "뭐야 브리핑이 바뀌었어? ○동○○○호가 어디지...", "바쁘다 바빠 기사 쓸 시간도 없는 데 오늘도 이 건물 저 건물~"
윤 정부 출범 2년 반, 반환점을 돈 경제부처들이 저마다 앞다퉈 국정성과를 발표하는 통에 세종청사 출입기자들의 잰걸음이 유독 경보수준이다. 빡빡하게 짜여 있는 경제부처 스케줄을 보고 있으면 벌써부터 입에 단내가 올라온다.
개중 베테랑 기자로 불리는 몇몇 고참 선배들도 타매체 초년병에게까지 일정, 장소를 되물을까.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업무량과 빼곡한 일정에 시달리다보니 오죽하겠냐만 사실 기억력이 점점 노쇠해지는 건망증의 주범은 따로 있다. 일정 관리에 자신 있던 나도 그 귀동냥에 '앗! 그런 일정이 있었어 몇시? 어디지?'하는 걸 보면.
정부세종청사 4층 복도로 공직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부청사의 각 경제부처들은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후 국정성과 알리기 등 브리핑 일정에 눈코 뜰 새가 없다. 오전에만 2곳의 정례 자리를 돌다 이제 막 한숨을 돌리려는데 모두들 부리나케 자리를 떴다. "뭐지? 뭐 또 있어?", "선배 A장관 브리핑한데요. 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