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스 "표준화 플랫폼으로 로봇 기술 대중화 앞장"
로봇 시스템에서 제조까지 사업 확장
표준화 플랫폼…비용 절감·신속 대응 가능
꾸준한 매출 성장…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
2024-11-24 12:00:00 2024-11-24 12:00:00
[뉴스토마토 오승주 기자] "표준화된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제공하는 것이 브릴스의 혁신입니다."
 
로봇 SI(시스템 구축) 전문 기업 브릴스의 전진 대표는 회사의 성장 동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21일 찾은 인천 연수구의 브릴스는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시스템을 설계부터 제조, 소프트웨어 개발, 설치,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2015년 설립된 브릴스의 로봇 시스템은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식품, 환경 등 첨단 제조 산업부터 서비스 산업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전체 90여 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이 60명에 달할 정도로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현대차(005380), 기아자동차, 토요타, 테슬라, 제너럴모터스, LG전자(066570) 등 글로벌 기업이 주요 고객입니다.
 
전진 브릴스 대표가 21일 인천 연수구 브릴스에서 자동차 시트 검사 로봇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로봇은 각 현장의 공정, 전력 구조, 작업자 동선에 맞게 최적화되지 않으면 작동이 중단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릴스는 현장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하며 경쟁력을 키워왔습니다. 
 
브릴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표준화된 플랫폼에 있습니다. 표준화된 기본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현장별로 맞춤 조정하는 전략을 통해 새로운 개발 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전 대표는 "대부분의 SI 기업은 고객사마다 다른 시스템을 개발해 비효율이 크지만, 브릴스는 표준화된 플랫폼을 통해 로봇 비전문가도 쉽게 로봇을 다룰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설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연간 3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브릴스의 제품 설명서는 A4 용지 한 장으로 요약될 정도로 직관적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화물을 팔레트 위에 쌓는 팔레타이징(Palletizing) 시스템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상자 크기와 적재 패턴을 입력하기만 하면 다양한 현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적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의 감자 박피 시스템은 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감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공정을 수행합니다. 이 기술은 표준화를 통해 모든 농수산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브릴스는 300여 종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표준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물류, 군수, 우주항공, 의료 산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 위해 로봇 제조도 추진
 
브릴스가 직접 제작한 협동 로봇으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사진=벤처기업협회)
 
브릴스는 최근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로봇 제조까지 사업을 확장한 것입니다. 내년 초 브릴스는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물류 로봇 등을 표준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의 약 60% 수준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로봇들은 지난달 열린 '2024 로보월드 어워즈' 제조용 로봇 분야서 수상했습니다.  
 
브릴스는 2022년 60억원, 2023년 1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3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체코, 인도, 미국, 브라질, 멕시코,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12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 코스닥 상장에 도전합니다. 
 
전 대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중요한 해법이지만 비용 부담으로 로봇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많다"면서 "로봇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위해 단가를 낮추고 철저한 AS를 제공해 로봇 도입의 문턱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주 기자 sj.o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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