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하고 국·반찬은 산다…집밥 트렌드는 '조립식 외식'
맞벌이·1인 가구 증가에 '집밥' 형태 다양화
산 음식과 직접 만든 요리 조합한 '요즘 밥상'
완제품부터 반찬·밀키트까지…시성비 따진다
2024-12-02 11:04:38 2024-12-02 11:04:38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본죽&비빔밥, 본설렁탕 등 한식 프랜차이즈 메뉴 이미지. (사진=본아이에프)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최근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집밥'과 '외식'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습니다. 식재료 가격이 치솟는 등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자 집에서 밥을 먹더라도 완제품을 사 먹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에 집밥 전 과정을 요리하기보다 배달, 밀키트 구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식단을 조립하는 소비자가 늘며 '조립식 외식'이 새로운 집밥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일 통계청의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611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4.6% 늘었습니다. 전체 부부 중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2%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1인 가구는 1년 전보다 16만4000가구 늘어난 738만8000가구로 집계됐습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 단위별 식사 형태가 증가함에 따라 집밥, 외식 등 최적의 조합으로 식사를 즐기는 조립식 외식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본 반찬은 직접 만들지만 국과 밥의 경우 배달 주문하는 등의 방법이 조립식 외식에 해당합니다.
 
이에 집밥과 함께 건강하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외식 메뉴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와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는 포케부터 한상 도시락까지 각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식 브랜드 본죽&비빔밥은 대표 메뉴인 죽부터 비빔밥, 최근 선보인 비빔 포케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반반쮺(죽+죽)'을 출시했습니다. 본도시락은 한정식, 한상, 국반상, 반상, 본격 도시락 등 7개 카테고리 총 39종 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찬가게전문점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집 밥상'을 만드는 즉석반찬 전문점입니다. 20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명절에는 인기 반찬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출시했으며, 이 외 제철 음식과 당일 요리되는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을 판매하고 있어 조립식 외식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밀키트 전문점 담꾹은 밑반찬은 물론 시즌별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각종 반찬을 간편식 형태로 소량 판매해 조립식 외식 메뉴로 즐기기 좋습니다. 최근에는 DIY가 가능한 신선하고 간편한 삼시 세끼 국·탕·찌개 전문점 브랜드 '담꾹온'을 새롭게 론칭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시간 대비 효율을 의미하는 '시성비' 트렌드와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등장하며 조립식 외식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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