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파병' 북한군, 최소 100명 사망…돌격대로 '총알받이'
국회 정보위 국가정보원 보고…폭풍 군단 추가 파병 가능성
2024-12-19 15:59:01 2024-12-19 16:03:40
2018년 9월 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행진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최소 100명 이상 사망했으며, 1000명가량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보 당국은 북한군 사망자 가운데 장성급 추정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북한군이 대부분이 돌격대 역할을 수행하며 이른바 '총알받이'로 활용되고 있는 겁니다.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북한군 1만1000여명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습니다. 사상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곳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점령한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입니다. 쿠르스크는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의 최전선에 해당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종전 협상'을 고려한 '최후의 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적은 수의 교전에 불구하고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는데, 이는 개활지라는 낯선 전장 환경에서 북한군이 전선돌격대 역할로 소모되고 있는 점과 드론 공격 대응 부족 때문"이라며 "러시아군 내에서도 북한군이 드론에 대해 무지해 오히려 짐이 된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해당 전장에 추가 인원을 파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정원은 "현재 폭풍 군단 내에서 추가 병력 차출설이 돌고, 김정은의 훈련 참관 준비 정황이 포착돼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북한 재래식 무기 현대화 등 반대급부 제공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이 거론한 폭풍 군단은 10개 여단 4만2000명의 군사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 중 1만1000여명이 이미 파병됐습니다.
 
러시아군이 북한군의 신원확인을 막기 위해 소각처리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 확인 중"이라며 "기본적으로 러시아의 입장은 북한군 참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기조를 갖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는 종합적인 정보 확인이 필요한 단계"라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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