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기간에 '경품행사'…애경그룹, 유족에 사죄
2025-01-05 15:58:36 2025-01-05 15:58:36
고준 AK홀딩스 대표이사가 4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사고 국가 애도기간 중에 호텔에서 연말 경품 행사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애경그룹 임원들이 유족에게 사죄했습니다. 
 
4일 고준 신임 AK홀딩스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호텔 총지배인, 제주항공 관계자들과 함께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을 찾아 유족들에게 "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죄했습니다.
 
고 대표이사는 "우선 희생자 179명과 부상자 2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며 "정례적인 종무식이지만 그 안에서 이뤄진 경품 행사와 보도된 모든 내용은 사실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참담한 심정으로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고 대표이사는 추후 다시는 그룹에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모든 책임은 지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애경그룹이 소유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모 호텔은 참사 이틀 후인 지난해 12월 31일 호텔 내부에서 종무식을 갖고 경품 뽑기 행사와 성과급 지급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행사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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