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맥콜', 43년간 64억캔 팔렸다
맥콜 제로도 성장세
2025-01-14 10:24:36 2025-01-14 10:24:36
맥콜 제품 이미지. (사진=일화)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일화는 지난 1982년 탄생한 국내 최초 보리 탄산음료 '맥콜'이 출시 43년 만에 누적 판매량 64억캔(2024년 12월 말 기준)을 돌파했다고 14일 알렸습니다. 이는 13.3㎝ 높이의 캔을 한 줄로 눕혔을 때 지구 둘레 4만㎞를 21바퀴 돌 수 있는 길이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380㎞를 1120회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습니다.
 
맥콜은 보리의 구수한 맛과 탄산음료의 청량함이 어우러진 색다른 맛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당시 국내 경제 발전으로 보리밥 대신 쌀밥이 주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보리 수요가 급감하자 보리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일화는 농가를 돕고자 보리를 활용한 음료 개발에 착수, 연구 끝에 맥콜을 선보이게 됐죠.
 
맥콜은 비타민 B1, B2, C 등 영양 성분을 포함해 출시 초창기에는 '건강 음료'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맥콜 250㎖ 한 캔에는 비타민C 60㎎이 함유됐고, 이는 1일 권장량의 60%에 해당합니다. 또한 인산, 캐러멜 색소, 카페인, 합성 착향료 등 건강에 해로운 첨가물은 배제했다는 설명입니다.
 
일화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을 반영해 2023년 2월 맥콜 제로를 선보였습니다. 맥콜 제로는 대체감미료를 사용해 당과 칼로리를 낮춘 제로 슈거 음료로, 맥콜 특유의 구수한 보리 맛과 풍부한 영양소를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지난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 1865만캔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맥콜은 국내를 넘어 현재 미국과 일본, 러시아, 호주 등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공급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시장 규모를 넓혔습니다.
 
한현우 일화 식품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며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료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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