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매출 18조 ‘사상 최대’ 유력
작년 연결 매출 17조9949억원 추정
에어부산 창사 후 첫 매출 1조 예상
2025-01-20 15:12:05 2025-01-20 15:12:05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의 지난해 매출액이 18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시장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2023년에 세운 역대 최대 매출을 1년 만에 갈아치우게 됩니다. 저비용항공사(LCC)에서는 에어부산(298690)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되면서 이목이 쏠립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6조201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9735억원으로 전망됐습니다.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전년에 세운 역대 사상 최대 매출액(14조5751억원·별도)을 1년 만에 갈아치우게 됩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2022년(2조8836억원)을 넘지는 못 미치지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2863억원)의 약 7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한항공의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요인으로는 여객·화물 분야의 증가가 꼽힙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에어포탈을 보면, 대한항공이 2024년 국제선에서 실어 나른 수송객은 1770만명으로, 전년(1400만명) 대비 370만명 늘었습니다. 화물 전용기로 실어 나른 화물량도 2024년 90만톤으로 전년(89만톤)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LCC 가운데서는 작년 연매출 1조원 돌파가 전망되는 에어부산이 눈에 띕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작년 매출 컨센서스는 1조100억원입니다. 현실화될 경우 에어부산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게 됩니다. 역대 사상 최대 매출액은 2023년에 기록한 8904억원입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58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는 2023년에 기록한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1598억원)에 근접하는 추정치입니다.
 
에어부산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일본 노선에서의 견고한 수요 지속 및  동남아 노선 공급 확대가 꼽힙니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작년 9월 부산~마쓰야마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부산~발리 노선에 신규 취항했습니다. 에어부산의 지난해 국제선 수송객은 449만6762명으로 전년(363만7586명)과 비교해 약 86만명이나 늘었습니다.
 
에어부산과 경쟁하는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720억원, 1497억원, 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항공사 6곳(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은 다음주부터 지난해 4분기 및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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