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차 중소·중견 부품사 매출 90조 돌파
1차 협력사 237곳 매출액 90조2970억
2001년 21조1837억 대비 326% 증가
2025-01-21 10:37:18 2025-01-21 10:37:1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와 기아에 부품을 직접 제공하는 중소·중견기업의 매출액이 재작년 처음으로 9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협력사의 2024년 경영실적이 최종 확정되면 연간 매출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 1차 중소, 중견 부품 협력사 매출액 변화 추이 (그래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중소,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1차 협력사 237곳의 매출액이 2023년 90조29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습니다. 2001년(21조1837억원) 대비 326% 증가한 수준으로 2023년 현대차 매출(78조338억원)보다도 큽니다.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액(136조5537억원)의 66% 수준입니다.
 
개별 협력사의 양적, 질적 성장도 뚜렷하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습니다. 평균 매출액은 2001년 733억원에서 2023년 3810억원으로 증가했고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62곳(21%)에서 160곳(68%)으로 늘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협력업체는 2001년 46곳에서 2023년 말 70곳으로 늘어나면서 시가총액도 1조5000억원에서 17조4000억원으로 커졌습니다. 평균 자산규모는 509억원에서 3378억원으로 증가했고 평균 부채비율은 152%에서 110%로 낮아졌습니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미국, 유럽,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현지 생산공장을 구축하면서 1차 부품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업체의 동반진출까지 지원하면서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성장한 것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와 함께 현대차·기아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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