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 첫날…코스피 2510 약보합 마감
조선·우주항공↑·2차전지↓
환율 한 달 새 최저 수준
2025-01-21 16:56:28 2025-01-21 16:58:1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날 행보를 주시하며 2510대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조선주와 우주항공주가 상승한 반면 전기차 보조금 지원 철회 방침에 2차 전지주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 종가와 비교해 2.02포인트(0.08%) 하락한 2518.03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지수는 전일대비 13.18포인트 오른 2533.23으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1%대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월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지도 모른다는 외신이 전해지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174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0억원, 626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2.83% 상승한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8%), 현대차(005380)(-0.96%) 등이 하락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조선주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화오션(042660)은 전 거래일 대비 2900원(5.60%) 상승한 5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주가는 장중 5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전 거래일 대비 180원(1.33%) 오른 1만367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주가는 장중 1만368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같은 시각 HD한국조선해양(009540)(1.84%)과 HD현대미포(9.67%), HD현대중공업(329180)(6.00%) 등도 상승했습니다.
 
우주·방산주도 강세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 보다 1만2000원(3.18%) 뛴 38만9500원 기록했습니다. LIG넥스원(079550)(3.83%), 현대로템(064350)(3.21%), 풍산(103140)(1.10%), 한화시스템(272210)(6.54%), AP위성(211270)(7.19%), 에이치브이엠(1.46%) 등이 올랐습니다.
 
에너지 관련주인 비에이치아이(083650)(4.95%), 성광벤드(014620)(3.69%), 동성화인텍(033500)(6.80%), 두산에너빌리티(034020)(0.68%) 등도 올랐습니다. 우진(105840)엔텍(0.67%), 한전산업(130660)(0.75%), 한전기술(052690)(3.72%), 비에이치아이(083650)(4.95%) 등 원전주도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2차전지주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전기차 의무화 정책 철회를 선언한 탓으로 풀이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4% 하락했으며, 삼성SDI(006400)(-3.90%), SK이노베이션(096770)(-3.71%), 포스코퓨처엠(003670)(-9.88%) 등이 하락마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트럼프가 수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인 오후장에서야 다시 반등했다"며 "정책의 폭풍이 지나간 뒤 다시 2520선 초반의 보합권으로 돌아온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59포인트(0.22%) 하락한 726.07로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2.04%)과 HLB(028300)(4.15%), 리노공업(058470)(7.11%) 등이 상승마감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주간거래 기준 전장 대비 12.2원 내린 1439.5원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이 1430원대에 마감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한 달 새 최저 수준입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520.05)보다 2.02포인트(0.08%) 하락한 2518.03에 장을 닫은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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