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측 성과급 1450% 제안
노조 인상 요구…이르면 오는 24일 지급
2025-01-21 13:03:41 2025-01-21 13:03:41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기본급의 1450% 선에서 초과이익성과급(PS)을 지급하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대치로 예상되는 만큼 성과급 지급을 더 늘려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해졌습니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사측은 전날 열린 노사대표 공동협의에서 PS 지급률로 1450% 선을 제안했습니다. 노조 측은 즉각 반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회사가 작년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PS 지급률은 기존 최대 실적에 맞춰져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연간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치인 20조8400억원을 거둬들인 바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이때보다 3조원 더 많은 23조4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23조4040억원입니다.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질주는 인공지능(AI) 시대 늘어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덕분입니다. SK하이닉스는 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첫 번째 HBM 공급사입니다.
 
노조는 사측의 지급안 1450%가 2018년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뒤 이듬해 초에 PS 1000%, 특별기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200% 등 총 17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성과급 지급 기준안에 대해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 노조의 조합원 투표를 거친 뒤 이르면 오는 24일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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