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가전·전장 9년 연속 성장
매출액 87조7282억…전년 대비 6.6%↑
물류비 급등 영향에 영업익 6.4% 감소
2025-01-23 15:00:50 2025-01-23 15:25:52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LG전자(066570)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한 축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의 9년 연속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썼습니다. 다만,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습니다.
 
LG 트윈타워 (사진=뉴스토마토)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6.6% 증가한 87조72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조4197억원으로 같은 기간 6.4% 감소했습니다. 순이익은 5914억원으로 48.6% 줄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27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는데요.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6.7% 줄어든 135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 713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수년간 여러 대외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특히 지난해는 가전구독이나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사업 방식의 변화가 주력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B2B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며 전사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하반기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과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의 성장이 도드라졌습니다. H&A 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332033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물류비의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2446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2조원을 넘겼습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152291억원, 영업이익 3159억원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스마트TV 운영체제 웹(web)OS 기반의 광고·콘텐츠 사업이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며 성장했습니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10620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액 10조원을 넘겼습니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영향에도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9년 연속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 것인데요. 영업이익은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15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56871억원과 영업손실 193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늘었지만,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이 지속됐습니다.
 
LG전자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목표입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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