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한미훈련, 윤 탄핵 따라 달라질 수도"
RFA "트럼프 판단…올해는 예정대로"
2025-01-29 11:14:04 2025-01-29 11:14:04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미국 국방부가 한미 연합훈련 일정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탄핵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계획에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 27일(워싱턴 현지시간) RFA의 관련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습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올해 한미 연합훈련은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훈련 일정에 변화가 없지만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훈련이 중단될 가능성을 열어둔 답변이라고 RFA는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그룹에서도 북한과 다시 협상하기 위해 재임 1기 때와 같이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지난 24일 사견을 전제로 "북한과 선의의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 협상 과정에서 훈련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도 해롭지 않다고 본다"고 RFA에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연락을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 외무성은 지난 26일 담화문을 통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을 언급하며 "북한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미국과는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화를 원한다면 연합훈련을 취소하라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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