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개혁신당이 이준석 의원을 조기 대선 후보로 단독 추대했습니다. 당은 윤석열씨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선고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선을 강행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당내에서는 예비경선 룰이 이 의원에게 유리한 방식이었다는 반발도 있어 '이준석 사당화'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18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서울 성수동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인 엑스와이지를 방문,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17일 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을 대상으로 당원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2.8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반대는 2868명(7.2%)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선 후보 찬반 투표'에는 전체 당원 7만7346명 중 절반이 넘는 3만9914명(51.6%)이 참여했습니다.
대선후보 경선 방식은 처음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77% 유효 득표자 단독 추대'라는 룰을 발표했습니다. 예비 경선에서 77% 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본경선 없이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당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이 의원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윤씨 탄핵선고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함익병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 선거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조기 대선 후보를 미리 선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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