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논란에 머리 숙인 정용진…"상처 드린 책임 가볍지 않아"
"내부 시스템 등 관리 체계 근본부터 점검"
2026-05-26 09:52:29 2026-05-26 09:52:29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에 대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정 회장은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드린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사과했습니다. 
 
정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5·18민주화 가족 여러분, 고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것은 진상규명 통해 경위 상세하게 말하기 위함"이라며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많은 분들이 깊은 분노와 아픔 느꼈다는거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저를 포함한 신세계 그룹 구성원 모두 우리 사회 역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 마음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다" 며 "지금은 서로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어 가려는 건 모두가 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정 회장은 또 "내부 시스템 관리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 높이겠다"며 "오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진 경영진의 브리핑에선 신세계그룹 자체 진상 조사결과 발표가 있었는데요.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은 "고의성을 가지고 마케팅 기획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회사 차원의 조사에 대해 법적 제약적 요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회사는 해당 제품 홍보를 위해 누리집에 탱크데이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해당 문구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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