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군사분계선 침범 북한군에 경고 사격"

무장 북한군 MDL 월선 10개월만...남한 대선 국면서 남북간 긴장 고조 우려

북한군이 최근 서부전선 GP 일대에서 작업도구와 '봉쇄'라는 글자가 적힌 간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한 북한군을 향해 군이 경고사격을 하는 8일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동안 소강국면을 보였던 남북 간 군사적 대결상황이 한국의 권력교체기를 맞아 다시 격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오늘 오후 5시 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10여명이 MDL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합참은 "MDL을 침범한 북한군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상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MDL을 넘어온 북한군은 무장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은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북한군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발을 했을 가능성과 최근 접적지역에서 진행중인 불모지 개척 작업이나 철조망 설치 작업과 관련된 우발적 상황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상황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군이 MDL을 넘어온 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만입니다. 당시에는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일부가 MDL 이남으로 침범했다가 우리 측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북상한 바 있습니다.

 

앞서 합참은 최근 북한군 1500여명이 접적지역에서 불모지 개척 작업과 철조망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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