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로 수출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중국 증시는 긴축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사흘만에 하락전환했다.
◇ 중국 0.95% ↓..부동산株 '약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32포인트(0.95%) 내린 2848.55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이번 주말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내년부터 부동산세가 도입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차이나반케가 3.16% 하락했고, 폴리부동산그룹도 1.3% 밀리는 등 부동산주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정부가 철도사업에 4조위안을 투자할 것이란 소식에 철도관련주들이 장중 급등세를 연출했지만 결국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마감했다. 차이나CNR과 중국철도 모두 3~4%대 밀렸다.
반면, 전날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강서구리가 2.89% 뛰었다.
리 진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11월 물가상승률 발표 전까지 매우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물가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일본 0.90% ↑..수출株 '강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91.23엔(0.90%) 오른 1만232.33엔에 마감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수출주들의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미국과 유럽에서 40%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소니가 1.88% 뛰었다. 해외에서 80%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혼다는 1.95% 상승했다.
일본최대 철도 운영사인 동일본철도는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면서 2.76% 급등했다. 일본 3대 무역상인 스미토모상사는 금속 가격 상승에 1.19% 강세를 띠었다.
아리무라 히데오 미즈호자산관리 연구원은 "엔화 약세는 수출주들에게 호재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엔화가 강세를 띤다면 자동차를 비롯해 수출 기업들의 이익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 대만 0.01% ↓..기술株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60포인트(0.01%) 하락한 8703.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난야 테크놀로지가 2.10%, UMC가 0.92% 내렸지만 모젤바이텔릭은 0.37%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58분 현재 354.47포인트(1.51%) 내린 2만3073.68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202.85포인트(1.56%) 내린 1만2721.2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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